국제
`산타 마을` 파산 위기…관광객 급감에 "X마스 기적 필요"
입력 2020-12-21 23:16  | 수정 2020-12-28 23:36

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기적을 선물해주는 산타클로스가 자신의 이믈을 내건 마을에 기적을 가져다줘야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시 라플란드에 위치한 산타 마을이 관광객 감소로 버려진 마을처럼 변했다고 보도했다.
산타 마을에는 순록 놀이기구, 눈으로 만든 성, 산타 테마 숙박시설을 갖췄다. 지난해에만 290만명이 다녀간 겨울철 관광 명소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핀란드 정부가 외국인 관광을 금지하면서 일부 내국인 관광객들만 찾고 있다. 올해 누적 관광객 수는 50만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 방문했다.
산나 카케넌 '비짓 로바니에미'(Visit Rovaniemi) 대표는 "최근 첫 번째로 파산한 업체가 나왔고, 앞으로 문을 닫는 상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생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카케넌은 관광객 급감으로 일자리 5000여개가 사라졌고, 관광 수입도 7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놀이공원인 산타 파크는 400명에 달했던 직원을 36명으로 줄였다.
산타 파크 소유주 일카 랜티넨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올해 영업을 조만간 중단한 뒤 내년 겨울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뒤 다시 문을 열 계획을 세웠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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