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달 앱 쓸 형편 안 되는데"…소비 쿠폰 형평성 논란
입력 2020-12-21 19:30  | 수정 2020-12-21 20:46
【 앵커멘트 】
올 하반기, 정부가 발행한 대규모 소비쿠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용 중단됐죠.
이 쿠폰을 곧 배달앱에서만 다시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안 그래도 배달앱만 불티나는 상황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양식전문점입니다.

배달앱 주문이 들어오자 조리를 시작합니다.

잠시 후 배달기사가 도착해 포장된 음식을 가져갑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앱을 통한 주문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직원
- "코로나 이후엔 100명이라고 생각하시면 70명 정도는 배달로 시키시는 것 같아요."

정부는 중단된 소비쿠폰 중 외식쿠폰 사용을 성탄절 전후로 재개할 방침입니다.

단, 배달앱에서만 사용 가능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하지만 배달앱을 이용하지 못하는 형편의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더욱 힘이 빠질 뿐입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 한식집은 코로나19로 손님이 확 줄었지만 그렇다고 앱 사용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태옥 / 한식집 운영
- "60대하고 70대하고 둘이 하니까. 엄두도 못 내요."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음식값에서중개수수료와 광고료, 배달대행료 등 음식값의 최대 30%를 떼는 것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한식집 운영
- "배달을 해서 운영을 맞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문 닫는 게 낫죠."

이번달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배달앱 신규광고가입 문의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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