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株` KT&G 실적 기대감, 9만원 넘어설까
입력 2020-12-21 17:38  | 수정 2020-12-21 20:22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KT&G가 향후 실적 개선 기대로 코로나19 발생 전 주가 수준인 9만원대 이상으로 회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KT&G는 전 거래일(18일)에 비해 0.68% 오른 8만8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7%가량 오르며 9만원을 앞두고 있다. KT&G는 올해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며 지난해 말 수준인 9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외 담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부진한 국내 부문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국내 담배 총수요는 전년 대비 5.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도 "4분기 미국을 제외한 담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국외 법인도 미국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각각 1조3207억원, 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25.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등 신시장에 대한 수출 회복으로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궐련 일반 담배 수출 호조로 내년 수출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 대비 17%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5%, 7.7% 늘어난 5조5443억원, 1조5694억원이다.
5%대 배당수익률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KT&G는 지난달 5일 올해 배당금을 전년(주당 4400원)보다 최소 200원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배당수익률 기준 상위 종목에 해당하며,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1.7%)과 대비해서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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