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간도 43만년 전에는 혹한기 버티려고 겨울잠 잤다"
입력 2020-12-21 16:52  | 수정 2020-12-28 17:06

인간도 과거에는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잤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현지시간) 해당연구팀이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의 선사시대 동굴유적인 '사마 데 로스 우에소스'에서 발굴된 고인류 화석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병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어로 '뼈 무덤'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동굴은 약 43만년 된 유적이다.
현생인류의 '사촌'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고인류 화석을 현미경과 CT(컴퓨터단층촬영)를 활용해 분석했는데 이들이 냉혹한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잠을 자면서 신진대사를 느리게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후안-루이스 아르수아가 아타푸에르카 재단 대표와 안토니스 바르치오카스 그리스 데모크리토스대 교수는 "공상과학처럼 들리겠지만 조상 인류가 겨울잠을 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시 영장류에 속하는 로리스원숭이와 갈라고원숭이도 겨울잠을 잔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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