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과 성장`에 힘 싣는 포스코, 가스·수소 및 에너지소재 사업부로 확대
입력 2020-12-21 15:53 

포스코가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각각 유병옥 구매투자본부장(부사장)과 김광수 미국 대표법인장(부사장) 등 그룹 내 중량급 인사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두 사업부 산하에는 5개 임원단위 실 조직이 신설돼 그룹 내 우수 인력들로 채워졌다.
기존에 키워온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소재본부를 에너지소재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음극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해온 정대헌 음극소재실장을 승진시켜 보임했다. 에너지소재사업부 산하에는 전략실과 마케팅실이 새로 설치돼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임직원들이 이동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슬로건인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개편과 정기임원인사를 21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본업인 철강 부문의 인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장인화 철강무분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이 대신한다. 김학동 신임 부문장이 맡았던 생산기술본부장은 이시우 광양제철소장이 채우게 됐다. 이주태 경영전략실장은 승진해 구매투자본부장에 보임됐다. 또 광양제철소장에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PT크라카타우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이 보임됐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된 임원들이 올해 어려운 경영여건하에서 조기에 철강부문 실적 반등을 이끌어 냈으며, 최정우 회장 2기 체제 하에서 혁신을 주도해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정탁 마케팅본부장,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 등 대부분 본부장들은 유임됐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마케팅·구매 등 조직에 '창의혁신 TF'를 신설했다. 모든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점을 발굴하는 혁신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지속됐다. 그룹내 동반성장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은 엔투비 사장으로 보임해 포스코그룹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또 오지은 생산기술전략실 상무보는 기술연구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터미날 등 다수의 그룹사 사장단은 교체됐다.
포스코는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호칭도 바꾼다. 위계의식을 극복하고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 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본부장이나 실장 등 직책으로 부르기로 했다.
한편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조직을 출범시킨 포스코는 '2050 Net-Zero' 실현을 위해 카본프리(Carbon Free) 제철기술 개발을 전담할 조직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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