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캐디 없이 라운딩?"…5인이상 집합금지에 당혹스런 골프장
입력 2020-12-21 14:52  | 수정 2020-12-21 15:03
[매경DB]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이 23일 0시부터 실내외를 불문하고 5인이상 집합금지를 밝힌 가운데 이들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 운영업체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한팀당 4명의 고객과 캐디 1명 등 5명이 라운딩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라서다.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10인 이상의 집합만 금지되는터라 지금껏 골프장 업계에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발표가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지다보니 골프장 업계에선 구체적인 지침 확인을 확인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어디를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을 얻지 못해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장 이틀 후 시행인데도 고객들 문의에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주말 라운딩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A씨는 "누구에게 빠지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난감하다"며 "누구 한명이 빠진다고 하지 않는 이상 아예 취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들은 겨울철이라 고객도 줄어든 상황에서 더 손님이 줄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초기엔 한때 실외에서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였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최근엔 고객이 많이 줄었다"며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당황스럽다"고 염려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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