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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바뀌는 공인회계사(KICPA) 시험…재무회계·IT 출제 비중 높아진다
입력 2020-12-21 14:37 

공인회계사 시험과 실무수습제도가 14년 만에 개편된다. 전체 시험시간이 늘어나고, 재무회계와 IT의 중요성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 소속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IT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인회계사 시험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안에서 시험시간이 우선 길어진다. 1차 시험에서 기본과목 회계학의 시험시간이 기존 80분에서 90분으로 확대된다. 경영학·경제원론은 실무 연관성이 낮은 마케팅, 생산관리 부분을 출제범위에서 제외해 배점을 100점에서 80점으로 축소한다. 상법 과목에선 중요성이 떨어진 어음수표법을 빼고, 실무에서 중요한 공인회계사법, 외부감사법(외감법)을 포함해 기업법으로 개편한다.
2차 시험에서 재무회계 시험 시간이 현행 150분에서 180분으로 확대된다. 재무회계(150분) 과목이 재무회계1(중급회계, 100점)과 재무회계2(고급회계, 50점)로 분리된다. 원가회계는 과목명이 원가관리회계로 바뀌고, 관리회계의 출제비중이 기존 50%서 60%로 늘어난다. 회계감사에선 IT 관련 출제 비중이 5%에서 15%로 확대된다. 세법 과목에서는 약술형 출제 비중이 10%로 나와 수험생들의 심화지식을 묻게 된다.

IT 영역의 중요성도 강화된다. 시험 응시요건 가운데 사전학점이수제도와 관련해 기존에는 회계학, 경영학 등 24학점 이상을 사전해 이수해야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전학점이수제도에 IT 관련 과목 3학점이 새로 포함된다. 기존 9학점이 요구됐던 경영학은 6학점으로 축소된다.
1, 2차 시험 출제범위에 대해선 시험공고시 과목별 대강의 시험 출제범위를 사전에 안내할 방침이다.
공인회계사 교육연수도 IT 영역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1년차 공인회계사만 4시간의 동영상교육을 받지만, 향후 1년차와 2년차 각각 10시간씩 동영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IT 관련 필수 이수시간도 1년차, 2년차 각각 10시간이던 걸 각각 20시간으로 확대한다.
금융위는 이번 개선안에 대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 개정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법령개정 후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실무연수 제도 개선안은 한국공인회계사회 관련 규정 개정 후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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