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객 1만명 다녀간 유명 정치인의 아들 결혼식, 가능했던 이유는
입력 2020-12-21 14:12  | 수정 2020-12-28 14:36

말레이시아의 유명 정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아들 결혼식을 '드라이브 스루'방식으로 치러 화제다. 이 결혼식에는 1만명의 하객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정치인 텡쿠 아드난 텡쿠 만소르는 전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아들 결혼식을 올렸다.
1980년대 초 정치에 입문해 텡쿠 아드난은 관광부 장관(2006∼2008년)과 연방령부 장관(2013∼2018년)을 역임한 후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한 현직 국회의원이자 집권 연합의 재무 책임자이다.
그는 푸트라자야의 법원 단지 앞에 야외 행사장을 설치하고 하객들이 승용차에 탄 채로 지나가면서 아들 부부를 축복해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객들은 결혼을 축하한 뒤 포장된 음식 꾸러미를 받아 갔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고, 1만 명이 다녀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들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결혼식은 아버지의 아이디어"라며 "아버지는 푸트라자야의 모든 사람이 내 결혼식을 축하해주길 바랐다. 내가 여기서 자랐기에 다들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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