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단계보다 강하게"…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막판 조율
입력 2020-12-21 11:45  | 수정 2020-12-28 12:03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모레(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입니다.

오늘(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 관련 부서들은 모레(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조율하고 있으며 금명간 실행 여부와 구체적 방안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다만 시행 시점을 내일(22일)이나 24일로 정하는 방안을 놓고도 현재 논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 금지'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입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됩니다.

수도권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해 모임·행사 때 50인 이상 집합 금지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5인 이하 집합 금지 조치는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특단의 대책 없이 코로나19 확산세를 틀어막지 못할 경우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 시행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기도의 행정명령 발동 기간은 모레(23일) 0시부터 다음 달 3일 24시까지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날 오후 행정명령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성탄절 이전에 실내외에서 5인 이상 모든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서울시와 의견을 모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인천시 등과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와 함께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세부 시행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70%가 발생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날 0시 기준 집계를 보면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6명 중 649명(70.1%)은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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