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변종 코로나에, 영국 `국가 봉쇄` 위기
입력 2020-12-21 10:54  | 수정 2020-12-28 11:06

영국에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률이 매우 높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영국발(發)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오는 21일 유럽연합(EU) 긴급회의에서도 영국에 대한 입국 금지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영국 봉쇄'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현재 10개 국가로부터 입국길이 막혔다.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가량 높다는 이유다.
유럽대륙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영국의 항공과 육지 교통로 모두를 차단하고 있다. 프랑스는 영국에서 오는 화물 트럭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에서 오는 모든 이동수단을 금지시켰다. 네덜란드도 영국발 여객선과 항공 승객을 모두 돌려보내고 있다.

영국 역시 4단계 대응 조치를 신설해 긴급 봉쇄에 나선 상황이다. 기존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대책은 3단계가 가장 높았지만 변종 바이러스 등장으로 4단계를 신설해 봉쇄에 버금가는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4단계에서는 모든 비필수업종 상점과 체육관, 미용실 등이 영업을 중단한다. 또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와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EU는 오는 21일 EU는 회원국 긴급회의를 소집해 변종 바이러스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해결 방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가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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