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공관절 수명 늘리는 로봇수술 한해 2천 건뿐…도입 더딘 이유는?
입력 2020-12-21 09:47  | 수정 2020-12-21 10:39
【 앵커멘트 】
국내 인공관절 수술은 한해 8만 건이 넘게 이뤄집니다.
특히 추위가 찾아오면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이 뻣뻣해져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해 겨울에 수술이 많이 늘어나는데요.
정확한 수술을 담보하는 로봇수술이 주목받지만, 이를 도입한 병원은 국내 20여 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자의 다리뼈 구조를 바탕으로 인공관절 수술 계획을 세우고, 3차원 영상을 만듭니다.

「의료진은 로봇에게 수술대에 오른 환자의 다리뼈 위치를 인식시키고,」 「로봇은 수술계획대로 뼈를 자릅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고관절과 무릎, 발목까지 이어지는 역학적 축에 맞게 정확히 뼈를 자르고 관절을 삽입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윤성환 / 정형외과 로봇수술 전문의
- "1만 4천 건 이상을 해본 결과 로봇으로 수술하게 되면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환자 축에 맞춰서 삽입할 수 있습니다."

로봇으로 수술하면 기존보다 수술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절개부위를 줄여 환자의 회복이 빠릅니다.


수술 뒤 일주일 내에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나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인공관절 삽입 환자
- "수술하고 나와서 많이 안 아팠어요. 나 지금도 걸었는데 하나도 안 아팠어요."

장점이 많지만, 로봇 수술의 국내 도입은 더딥니다.

「2002년에 처음 시작해 2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한해 인공관절 수술 8만여 건 중 로봇수술은 2천 건가량에 그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보건당국이 손으로 하는 인공관절 수술과 로봇이 하는 수술의 비용 차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탓입니다."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수술료는 같고, 뼈 절삭용 톱니바퀴 비용만 추가로 받을 수 있어 로봇구매 부담은 고스란히 병원 몫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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