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서 입원 대기 확진자 또 사망…수도권 중환자 병상 3개뿐
입력 2020-12-21 09:45  | 수정 2020-12-21 10:27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서울에서 60대 확진자가 병실 배정을 기다리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는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단 한 개도 없고, 수도권을 통틀어도 단 3개뿐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서울에서 6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기 전 숨졌습니다.」

한 확진자와 식사 후 음성 진단을 받고 17일까지 10일간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격리 마지막 날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은 채 가족에게 발견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구로구청 관계자
- "기저질환은 없는 분이신데, 보건소 쪽에서 병상 요청은 드린 상황인데 요즘 아시다시피 바로바로 안 되더라고요."

「수도권에서 자택에 대기 중인 확진자는 3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중환자용 병상이 아닌 요양병원에 있거나 24시간 이하 대기한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확진 후 입원을 기다리는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주간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 80개가 추가 확보됐지만, 병상은 아직 태부족합니다.

전국에서 중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38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서울, 대전, 충북을 비롯한 6곳에는 남은 중환자 병상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72%가 집중된 수도권은 인천 1개, 경기 2개로 3개뿐입니다.」

정부가 민간 병원에 첫 행정명령을 내려 300여 개의 전담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지만, 기존 환자 이동과 의료진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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