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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폴킴 "내가 음악할 수 있었던 건 `슬픔` 덕분"
입력 2020-12-21 09: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폴킴이 음악의 원천으로 '슬픔'을 꼽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연말을 맞아 디즈니·픽사의 따뜻한 애니메이션 '코코'와 '인사이드아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스트로는 폴킴,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장 한창완 교수, '방구석1열' 전속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한창완 교수는 폴킴에게 "폴킴의 노래는 '인사이드아웃'의 다섯 감정(기쁨, 슬픔, 분노, 소심, 까칠함) 중 어떤 감정의 영향을 받아 만드냐"라고 질문했다.
폴킴은 "내 감정 본부의 대장은 '까칠이'다. 그러나 내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슬픔이 덕분이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처음에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너무 행복했어서 군대를 가면서도 힘들었다. 전역하고 돌아오면 그때 같을 줄 알았는데 돌아갔더니 너무나 다르더라.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기쁨이 슬픔으로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슬픔을 스스로 위로하고자 들었던 음악들이 슬펐지만 동시에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폴킴의 노래를 들으면 내 감정 속 마이너라고 생각했던 슬픔이 메이저로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이 폴킴의 노래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폴킴을 감동시켰다.
이에 패널 변영주 감독은 "저런 (감동적인) 걸 보다니. 분노 나와라"며 낯간지러워했다.
한편, JTBC 영화 예능 '방구석1열'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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