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아랑곳 없는 대구 주택시장"…아파트 거래량 10년 만에 거래량 최대치 눈 앞
입력 2020-12-21 09:03 
최근 10년 간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단위 = 건·자료 = 국토부]

올해 대구 아파트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을 앞두고 있다. 최근 '12·17 대책'을 통해 대구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지만, 아파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라 거래량 최대치 경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2091건으로 이는 지난해(3만154건) 거래량보다 39.5%(1만1937)나 급증한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달서구가 1만16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구 7791건 ▲북구 7694건 ▲서구 1008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년 이후 최대치인 2011년(4만3312건)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최근 3개월간 대구 아파트 거래량이 월 4000건 이상 매매 거래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달 물량을 합치면 2011년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주택거래량 증가에 대해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지금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암감에 아파트 구매에 나서는 이른바 '패닉 바잉(공포매수)'에 임대차3법 이후에는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 아파트값은 지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을 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올 1월 0.45%를 상승했다. 이후 지난 4월(-0.18%) 잠시 주춤 했지만, 6월 0.22% 상승세로 전환됐고, 9월에는 0.89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지난 달에는 2013년 7월(1.55% ) 이후 가장 높은 1.37%를 기록했다.
전세 물량 품귀에 따른 전세난도 영향이 컸다. 올해 대구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6046건(이달 18일 기준)으로 지난해(1만7553건)보다 8.6% 줄었다.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부터 전세 거래량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 달에는 1006건이 거래됐다. 이는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7월 거래량(1854건)과 1.5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인 연말이지만, 펄펄 끊는 대구 주택시장에 편승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대구 '동성로 SK리더스뷰'(전용 84㎡ 335가구),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아파트 전용 84㎡ 298가구·오피스텔 전용 84㎡ 70실) 등이 있다.
김 리얼투데이 대표는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대구에서도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많은 만큼 연말 분양 단지도 순위 내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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