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속 일본 스가 총리 지지율 40% 붕괴
입력 2020-12-21 08:19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실하게 대응한다는 국민적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전국 유권자 1521명(유효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 비율은 39%에 그치면서 4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지율은 아사히신문의 지난달 조사 때(56%)와 비교하면 17%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한 달 새 20%에서 35%로 15%포인트나 급등했다.

일본에선 전날 전국에서 2501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마이니치신문 집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감염 확산세가 폭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정부의 관광지원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연말연시에 전국에서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타이밍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한 답변 비율에 79%에 달했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로,'발휘하고 있다'는 답변자 비율(19%)을 압도했다.
일본 정부가 감염 방지 대책으로 5명 이상의 회식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최근 5명 이상 모인 친목모임 성격의 회식 자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선 "문제"라고 답변한 비율이 66%였다.
"문제가 없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특히 집권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7%가 "문제"라고 지적해 이 논란도 스가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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