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서 17명 추가 확진…양지요양병원발 7명 등 동시다발 감염
입력 2020-12-20 16:10  | 수정 2020-12-27 17:03

오늘(20일)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7명 추가돼 병원 연관 누적 확진자는 238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병원 내 환자 돌봄을 위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파견 투입한 요양보호사 1명도 확진, 병원 내 교차감염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울산시는 오늘 오전 3시 기준으로 17명이 지역 546∼562번 확진자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547번(80대)과 548번(70대)은 격리된 양지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들입니다.

이전 4차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5번째 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549번(50대)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파견한 요양보호사입니다.

병원 업무에 투입되기 전에 이뤄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근무를 시작한 이후 확진됐습니다.

병원 내 전파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 병원에 파견된 의료인력 24명 중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이 병원 기존 의료인력 중 추가 확진자들이 발생했을 때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잠복기에 따른 증상 발현'이 유력한 원인이라고 방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추가 투입된 인력의 확진으로 병원 내 교차감염이 유력해졌고, 결과적으로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위한 조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549번 감염경로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보호구 착탈의 등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었던 것 아닐까 추측한다"라면서 "병원 내부 의료인력들을 대상으로 보호구 사용과 행동 요령 등 감염 예방 교육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55번(50대·중구), 556번(60대·남구), 557번(30대·남구), 562번(60대·남구) 등 4명은 각각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의 가족입니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입원환자 166명, 의료진 20명, 요양보호사 23명(포항 집계 1명 포함), 직원 4명, 연쇄 감염 25명 등 238명이 됐습니다.

이밖에 546번과 559∼560번(이상 30대·울주군)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542번의 접촉자들입니다.

550번(10대·남구)은 고등학생으로, 연쇄 감염이 발생한 실업계 고등학교 확진자의 가족입니다.

551∼552번(이상 50대·울주군), 553∼554번(이상 50대·남구) 등 4명은 모두 전날 확진된 544번의 지인들로, 카페에서 함께 차를 마시는 등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58번(20대·남구)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561번(10대·북구)은 중학생으로, 한 학원에서 529번 확진자와 접촉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561번이 최근 등교해 시험을 봤던 것으로 파악하고, 같은 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울산에서는 양지요양병원에서 감염돼 이달 6일부터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237번(70대)이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13명, 울산지역 전체 누적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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