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JP모건.신한금투 "코스피 내년엔 3200까지 간다"
입력 2020-12-20 13:54  | 수정 2020-12-27 14:08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전망치도 300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최고점을 2700~2800대로 제시했던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3000 이상으로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말 2591.34였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7% 가까이 오르며 18일 2772.18로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0월말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00∼2700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7일 지수 전망치 최고점을 3150∼3200으로 올렸다. 강송철 연구원은 "코로나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는 과거 2004년~2007년처럼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여갈 것"이라며 "저금리로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60조를 넘고 있는 증시 대기자금(예탁금)으로 지수 하단도 과거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0월말 전망에서 2100∼2700로 제시했다가 7일 2100∼3000으로 최고치를 높여 잡았다. 박승영 연구원은 "11월 이후 나타난 코스피 랠리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짙으며,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128조원으로 예상되는 2021년 순익 컨센서스가 10% 상향될 것으로 가정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역사적 고점인 13배까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중순 내년 코스피 최고치를 2760으로 예상했던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 11일 내년 코스피가 최소 3000 이상 갈 것이라고 수정했다. 조익재 전문위원은 "적정주가는 예상이익*멀티플(multiple)인데, 11월 이후 예상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전망에 PER 11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목표치는 2940, 12배를 적용하면 3200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000 이상으로 내다본 곳은 대신증권(3080), 현대차증권(3000), 흥국증권(3000) 등이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300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달 초 주택시장 규제와 한국 기업 이익 증가 등을 이유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200으로 제시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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