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 누적 확진자 232명 …한라사우나·김녕성당발 확산세에 방역당국 비상
입력 2020-12-20 13:07  | 수정 2020-12-27 14:03

제주도는 오늘(20일) 오전 1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나와 종교시설,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어제(19일) 추가 발생 확진자는 22명입니다.

이 가운데 한라사우나 관련 13명, 김녕성당과 한백선교회 관련 각 1명, 214번 확진자의 접촉자 1명, 김녕 전수검사 대상자 중 1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를 확인중입니다.


한백선교회 관련 확진자(215번)는 그제(18일) 동거인인 194번 확진자의 확진 판정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어제(19일) 확진됐습니다.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인 221번 확진자는 1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중 기침·가래 증상이 있어 진단검사를 받고 어제(1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16번, 220번 확진자는 각각 제주제일고와 남광초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214번 확진자가 13일 동문성당 저녁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보방역당국이 미사 참석자들에게 검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성당은 어제(19일)부터 23일까지 폐쇄될 예정입니다.

도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동문성당과 한라사우나와 인접한 동문재래시장에 이날 오후 2∼4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코로나19검사를 합니다.

어제(19일) 오전 0시 기준 한라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46명, 김녕성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28명입니다.


도방역당국은 오늘(20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추가로 확진된 3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김녕성당 발 확진자가 지난 12∼17일 제주시 서해안로 648 '7080 용두암 라이브'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관련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증상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중증환자나 입원 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공의료기관의 음압병상 확보 현황과 가동 병상에 대해 목록을 확인해 일일 보고하고, 수시 현장 점검에도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공의료기관의 협력 연계체계를 가동해 제주대학교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입원·치료에 집중하고, 나머지 병원은 다른 환자들을 받아줌으로써 의료체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국내 공·항만 이용객 탑승 전 검사 의무화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그제(18일) 공식 건의했으며, 내일(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내 어린이집 365곳에 임시휴원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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