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규 확진 25만 명' 미국, 모더나 백신 전국 배포 작업 착수
입력 2020-12-20 09:19  | 수정 2020-12-27 10:03

미국 정부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에 배포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배송업체인 페덱스와 UPS를 통해 현지 시각 20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미 전역으로 실어나를 예정이라고 19일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백신 보급과 배송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배포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며 "모더나 백신을 포장해서 (배송업체 트럭 등에) 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18일에는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코로나 대유행 사태에 대응할 백신 2종을 확보한 미국 정부는 백신 보급과 배송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

미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첫 주인 이번 주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쳐 모두 790만 회 접종분 배송을 마치고, 연말까지는 2천만 회 접종분을 각 주(州) 정부에 할당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통한 방역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지만,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25만 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8일 기준 확진자는 24만9천709명, 사망자는 2천8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코로나 입원 환자는 11만4천751명으로 13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NN 방송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도 백신 2종을 확보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초고속 작전팀의 퍼나 장군은 코로나 극복을 미식축구 경기에 빗대면서 "백신을 배포할 때마다 몇 야드씩 전진할 수 있지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공격과 함께 수비도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염병을 종식하는 데 백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등의 공중 보건 조치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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