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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군 감독 방식은 구식” 벌주, 체벌 등 정면 비판
입력 2020-12-20 08:10  | 수정 2020-12-24 09:38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2군 감독. 사진=MK스포츠 DB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식이 구식이라는 정면 비판이 나왔다.
주간 신초는 20일 외부 원고를 통해 아베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건의 발단은 이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벌주 사건. 3월 프로.아먀 교류전서 와세다대에 6-9로 패한 뒤 경기 후 모든 선수들에게 양 날개 폴 사이를 뛰는 메뉴를 부과한 것이다.
아베 2군 감독은 대학 선수들은 공부와 야구를 병행하고 있다. 돈을 받으며 야구하는 선수들이 패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에도 아베 2군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찬.반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도 정면 비판을 했을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아베 2군 감독은 자신의 방식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즌 후 한 행사에서 2군에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시킬 것이다. 벌주도 마찬가자다. 찬.반 양론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밝혔다.

주간 신초는 아베 2군 감독의 방식이 ‘구시대적 사고라고 못 박았다.
주간 신초는 아베 2군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런 지도,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뭔가 실수와 칠칠치 못한 플레이를 하면 괴로운 벌이 기다리고 있으니 2군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과연 선수들이 하게 될지 의문”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무언가 사물에 대한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외발적 동기부여와 ‘내발적 동기부여가 있다. 전자는 보수나 벌에 의해서 선수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 후자는 선수의 보람이나 성취감에 호소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후자인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다.
벌주 같은 ‘외발적 동기부여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만, 육성이 중시되는 2군 감독의 입장이라면 그러한 수법이 적합하지 않은 것은 분명할 것이다.
아베 2군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2012년 재팬시리즈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사인을 놓친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머리를 마운드 위에서 때린 적이 있었다. 후에 사와무라가 살아나 미담처럼 다뤄지지만 이런 방식도 원래대로라면 더 비난받아야 한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도하는 장면에서는 반드시 ‘야단을 친다는 행위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꾸짖을 때는 일대일로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칭찬할 때는 많은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더 효과가 높아진다. 사와무라가 아무리 같은 대학 후배라도 자존심이 강한 프로야구 선수를 상대로 대관중 앞에서 머리를 치는 행위는 지도의 기본을 벗어난 행위다.
주간 신초는 아베 2군 감독의 방식은, 요미우리만이 아니라 일본 야구계에 옛부터 널리 퍼져 있는 것이지만, 프로에서 구태 의연한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인 것은 틀림없다. 야구계의 맹주로서 다시 강한 요미우리를 되찾기 위해서도, 지도자에 대한 구단으로서의 생각도 재차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마무리 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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