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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1984’에 거는 기대[MK무비]
입력 2020-12-20 07: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일일 관객수가 2만 대로 떨어지며 극장가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스케일을 한껏 키운 ‘원더우먼이 온다. 과연 흥행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12월 유일한 화제작이자 기대작, ‘원더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가 보다 화려해진 비주얼로 오는 23일 관객들과 만난다. 예매율은 단연 1위다.
영화는 지난 2017년 개봉돼 21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이번에도 패티 젠킨스 감독과 갤 가돗, 그리고 크리스 파인이 뭉쳤다. 여기에 크리스틴 위그와 페드로 파스칼이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해 나설 때 말고는 평소엔 평범한 고고학자로서 조용한 일상을 보내는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 그는 새로 온 바바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던 중 오래된, 그리고 유일한 사랑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를 다시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의 킬링 포인트. 웅장한 액션과 다채로운 미장센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데 성공, 다소 진부한 전개와 반복적인 단순한 메시지에서 느낀 아쉬움을 상당 부분 상쇄시킨다. 다만 작위적이고 유치한 엔딩은 가장 아쉬운 대목.
주인공인 갤 가돗은 이번에도 원더우먼 식 액션을 수려하게 소화해내며 기존의 색깔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한층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으로 볼거리를 높인다. 강력한 힘 안에 깊이 간직한 따뜻한 심장으로 인류애 그리고 진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채로운 볼거리 안에 사랑, 인류애 그리고 이긴다는 것이 결코 위대하지 않다 메시지를 녹여낸다. 그 어느 때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요즘 부담 없이 극장에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블록버스터다. 오는 2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1분.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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