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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새해는 선발 보장? 감독은 "엄청난 시즌 보냈다" 칭찬
입력 2020-12-20 06:37 
김광현은 2021시즌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2021년에는 다른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까?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된 윈터미팅을 대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년에도 선발로테이션은 경쟁이라고 보면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잭(잭 플레어티), 케이케이(김광현)는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마일스(마일스 마이콜라스)는 이틀전에 연락을 해봤는데 상태가 아주 좋다고 했다.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며 플레어티, 김광현, 마이콜라스 세 명의 선발 이름을 특별히 언급했다. 뒤이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오스틴 곰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존 갠트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후보들이 많다"고 말했다.
쉴트의 이같은 발언을 고려할 때, 플레어티, 김광현, 마이콜라스는 선발 로테이션 안정권에 진입한 듯하다. 나머지 자리는 경쟁이다. 김광현 입장에서 지난 시즌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마무리로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개선된 입지다.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결과다.
한 가지 과제가 있다면, 지난해 단축 시즌으로 인해 줄어든 이닝 소화를 어떻게 다시 늘리는가다. 모든 팀이 안고 있는 고민이지만, 시즌 중단이 많았던 세인트루이스는 특히 더 고민이 많다. 김광현도 지난 시즌 39이닝 소화에 그쳤다.
쉴트는 이와 관련해 "사람들이 고려하지 않는 요소가 하나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6개월 동안 시즌을 치르는 것만큼의 강도는 아니지만, 타이밍상으로는 투수들은 계속해서 불펜 투구나 자체 연습경기를 하며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소화한 이닝을 1대1 비율로 환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 투수들의 이닝 소화가 결코 적은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상으로 세 시즌동안 공백이 있었던 알렉스 레예스의 예를 들며 "개인별로 상황을 봐야함"을 강조했다.
한편, 쉴트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며 일정 문제와 관련해 변동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1월초쯤 메이저리그 노사가 (일정 문제와 관련해) 발표를 할 것이라고 들었다. 일단 준비를 시작하면, 이 계획을 밀고나갈 생각인 듯하다"며 지난해처럼 캠프가 갑자기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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