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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 PK 2골’ 울산, 페르세폴리스 꺾고 8년 만에 정상 [ACL]
입력 2020-12-19 23:02 
울산 주니오가 페르세폴리스와 ACL 결승전 후반에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리그 울산 현대가 이란 페르세폴리스를 꺾고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0경기 무패(9승 1무)를 질주, 2012년 이후 8년 만에 ACL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400만 달러(44억 원)의 우승 상금과 더불어 내년 2월 아시아를 대표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ACL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설움도 한 방에 날렸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주도권을 장악했다. 특히 전반 9분 윤빛가람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골대를 맞추면서 페르세폴리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울산은 이후 중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페르세폴리스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어 주니오가 전반 18분과 23분 연달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페르세폴리스는 촘촘한 수비벽을 구축한 뒤 빠른 역습 전환으로 득점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세밀한 역습 전개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전반 44분 박주호의 드리블 실수를 페르세폴리스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은 뒤 메흐디 압디 카라가 침착한 슈팅을 날려 선취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파울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VAR을 통해 얻은 귀중한 페널티킥이었다. 여기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주니오의 킥을 상대 골키퍼가 막았지만, 주니오는 튀어나온 공을 정확하게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울산이 공세를 올렸다. 후반 7분 이청용이 상대 문전으로 크로스했다. 주니오가 발리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볼이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이 온 필드 리뷰 후 또 페널티킥을 찍었다. 10분 주니오가 이번에는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역전골을 뽑아냈다. 주니오는 이 득점으로 이번 ACL 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울산은 페르세폴리스의 공세를 잘막았다. 울산은 후반 37분 비욘 존슨과 정승현을 투입해 수비 안정을 두며 잠그기에 성공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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