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봉쇄' 없이도 '방역·경제 성장' 다 잡은 대만 성공 비결은?
입력 2020-12-19 19:29  | 수정 2020-12-20 09:26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차분하게 대응하며 확산세를 관리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까지 이루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봉쇄 정책 없이도 방역과 경제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건데요.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경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일궈낸 나라가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대만입니다.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18일 기준으로 757명, 사망자는 단 7명. 치명률이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진자 수도 적고 다른 나라보다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대만 방역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진원지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 보고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우한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 운항을 멈추게 했고, 한 달쯤 뒤엔 중국 전역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해 감염원 유입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 인터뷰 : 천스중 / 타이완 위생복리부장
- "다른 나라들은 금방 개방을 해버립니다. 한 번 개방할 때마다 청정지역에 전파자가 생겨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부적으로는 방역 지침을 어긴 시민들을 강력히 처벌했습니다.

지난 6일엔 호텔방에서 자가격리하던 남성이 복도에 고작 8초간 나와 있었는데, 1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400만 원을 벌금으로 물었습니다.

이러한 방역 성과는 고스란히 경제 성적표에도 반영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만의 수출 실적은 1,580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0.5%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홀로 호조를 누린 셈입니다.

올 한 해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9년 만에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거란 기대감도 큽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에 나선 대만의 현재 모습은, 국가적 위기에 놓인 많은 나라에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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