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안부 모욕' 유니클로가 가족 친화 기업?…"인증한 여가부 폐지" 청원
입력 2020-12-19 19:19  | 수정 2020-12-19 20:45
【 앵커멘트 】
여성가족부가 일본 의류 업체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기업을 '가족 친화 기업'으로 인증해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앞서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로도 논란이 됐는데,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지는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서울 명동)
-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매장으로 주목받은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이 곳은 내년 2월 폐점을 앞두고 있는데, 이미 문 닫은 매장도 30곳에 육박합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 국민 불매 운동에 큰 타격을 받은 겁니다.

특히 '80년도 더 된'이라는 한국어 자막이 들어간 온라인 광고로 위안부 문제를 연상시킨다는 논란과 함께 불매운동은 불붙었습니다.

(▶ 현장음)
-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
"맙소사,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

그런데 여성가족부가 유니클로 운영 기업에 가족 친화 인증을 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 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은 출입국 심사 우대, 정부 사업 우선 선정 등 220개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당장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그런 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적 정서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이냐 아니냐가 일단은 우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

유니클로 측은 말을 아꼈고, 여가부는 인증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여가부 관계자
- "기업 자체가 가족인증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주는 제도입니다. 특정 브랜드에 준 건 아니고요."

다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인증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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