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닭한마리` 비건·`컵라면, 김치` 해리스…한국음식 사랑하는 美아재들
입력 2020-12-19 17:52  | 수정 2020-12-19 17:55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 주요 당국자들이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치와 컵라면, 소주가 놓인 사진을 올리고 '한국산 원조 김치'를 뜻하는 해시태그(originalKimchifromKorea)를 달았다.
해리스 대사는 "빅마마 이혜정 셰프님께 김장을 배운 지 4일이 지났다"며 "쌀쌀한 토요일 오후와 딱 어울리게 사발면과 약간의 약주를 곁들여 그날 만들었던 김치를 맛보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와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을 했다.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도 올렸다.
이를 두고 해리스 대사가 최근 중국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김치의 중국 유래 주장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달 29일 파오차이를 국제표준으로 정하면서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우리가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는 주장을 펴 반발을 샀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과 10일 밤 서울 종로구 '닭한마리 식당'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닭한마리'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다.
앞서 방한한 비건 부장관은 지난 10일 고별식 무대로 평소 찾던 서울 종로구의 한 닭한마리 식당을 택했다. 이 곳에서 비건 부장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술잔을 기울이는 등 시간을 보냈다.
비건 부장관은 폴란드계로, 현지의 '치킨 수프'와 유사한 닭한마리 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이 식당에서 비법을 받아 지난 5월 미국 어머니의 날에 아내를 위해 닭한마리를 직접 요리하기도 했다.
이밖에 두 자녀의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줬던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치맥'(치킨+맥주)을 즐겨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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