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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폭로로 식당 문닫게 한 유튜버…샌드박스 공식입장은 "계약 해지"
입력 2020-12-19 15: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CN 기업 샌드박스가 음식 재사용 허위 폭로로 물의를 빚은 먹방 유튜버 하얀트리와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를 입은 식당 대표님과 임직원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콘텐츠 제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샌드박스는 오늘부로 ‘하얀트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하얀트리의 소속 기간 중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 계약 해지 이후에도 이번 문제의 해결과 피해 식당의 정상 영업 활동을 위해 도움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샌드박스는 "소속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윤리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부 크리에이터 윤리강령을 철저히 교육하고, 추가적인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얀트리는 대구의 한 간장게장집을 방문한 리뷰 영상을 통해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촬영 중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와 직원에 알렸으나 아무런 해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 이 밥알은 하얀트리가 식사하는 과정에서 소스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잘못된 영상이 100만뷰 넘게 재생되며 이 간장게장집은 '음식 재활용 식당'으로 낙인 찍혀 큰 피해를 입었고 결국 영업을 중지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하얀트리는 지난 11일 간장게장집을 재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이미 이 식당은 영업을 잠정 휴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하얀트리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얀트리는 자숙하는 시간 없이 사흘 만인 14일 새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으나 비난이 거세지자 유튜브 댓글을 막고, 커뮤니티 글도 비공개 처리했다. 69만명이던 구독자도 사건 이후 67만명으로 줄었다.
식당 측은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 글을 올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는 없는지 너무나 답답하다"며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식당 사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다음은 샌드박스 네트워크 입장>
안녕하세요. 샌드박스 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샌드박스는 피해를 입은 식당 대표님과 임직원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콘텐츠 제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샌드박스는 오늘부로 ‘하얀트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샌드박스는 ‘하얀트리의 소속 기간 중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 계약 해지 이후에도 이번 문제의 해결과 피해 식당의 정상 영업 활동을 위해 도움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샌드박스는 소속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윤리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부 크리에이터 윤리강령을 철저히 교육하고, 추가적인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드림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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