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걸렸던 임산부, 태아는 항체 갖고 태어났다"
입력 2020-12-19 14:31  | 수정 2020-12-19 17:26
[사진 출처=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산모가 낳은 아기들이 모두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채널뉴스아시아(CNA)를 포함한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산부인과 연구 네트워크는 전날 임신 중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임산부 16명에 대한 추적조사에서 연구 결과 발표 때까지 태어난 아기 5명 모두 항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마도 엄마의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아기들의 항체 수치가 다양한 가운데 출산이 임박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아기가 항체 수치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이 어떤 수준의 보호를 제공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23∼36세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현지 학술지 AMS 연보에 발표됐다.
현재 미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나 임산부에 대한 효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임상 시험 과정 중 임신하게 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데이터는 안전성을 입증할 만큼 충분하진 않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FDA의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피터 마크스 소장은 최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임산부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맞을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이는 백신을 맞겠다고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도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에서 임신 중인 경우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연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에 대한 자료가 아직 없다"며 임산부의 경우 백신 접종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다수의 현지 매체가 전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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