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코로나 중증자 10명 중 1명, 온몸 피 굳는 '혈전증' 발생
입력 2020-12-19 13:15  | 수정 2020-12-26 14:03
코로나19에 걸린 일본 내 중증자의 10% 이상에서 혈관 속 피가 굳는 혈전증이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혈전지혈학회와 후생노동성 연구반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지난 8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은 약 6천 명의 병상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의 1.85%인 105명에서 혈전증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를 사용하는 중증자 378명 가운데 13.2%인 50명이 혈전증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전체 105명 중 26명은 회복 단계에서 혈전증이 나타나 병세 호전 상황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면역 폭주(暴走) 현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혈전이 생긴다고 합니다.

작은 핏덩이인 혈전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조사를 이끈 호리우치 히사노리(堀內久德) 일본혈전지혈학회 이사는 "혈전증은 생명에 관계되는 위험한 병으로, 코로나19에 걸리면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코로나19 중증자에 대해선 피가 굳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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