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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단장 "플렉센, 두산에서 보여준 모습 인상적이었다"
입력 2020-12-19 11:05 
시애틀이 플렉센과 계약을 공식화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투수 크리스 플렉센(26)과 계약을 공식화했다.
제리 디포토 매리너스 단장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플렉센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일 '뉴욕포스트'가 전한 소식을 공식화한 것이다.
디포토 단장은 "플렉센의 영입이 우리 팀 투수진에 아주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가 지난 2020년 투수로서 보여준 성숙함, 그리고 필드 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나이도 스물 여섯으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우리 팀에 잘 맞을 것"이라며 이번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플렉센은 지난 시즌 KBO리그 두산베어스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올렸다. 116 2/3이닝을 던져 6피홈런 30볼넷 132탈삼진 WHIP 1.09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앞서 뉴욕 메츠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 시즌동안 27경기(선발 11경기)에 나와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리너스 구단은 플렉센이 KBO에서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네 가지 구종을 사용했으며, 이중 패스트볼을 61.8%의 비중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제대로 제구하며 브레이킹볼로 헛스윙 유도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커브(42.7%) 체인지업(40.6%)에서 모두 40% 이상의 헛스윙 유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메츠 유망주 랭킹 14위에 오른 경력도 소개했다.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브레이킹볼의 기복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2019시즌 슬라이더를 22.9%의 비율로 구사하며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국프로야구 진출 이후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이 늘어나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매리너스는 40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유틸리티 선수 팀 롭스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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