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전 주지사, 휴양지서 피살…총격범들 도주
입력 2020-12-19 09:21  | 수정 2020-12-26 10:03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직전 주지사가 유명 휴양지에서 피살됐습니다.

엔리케 알파로 현 할리스코 주지사는 현지 시각 18일 새벽 트위터에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46) 전 주지사가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공격을 받아 희생됐다"고 전했습니다.

엘우니베르살,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총격 당시 산도발 전 주지사는 태평양 휴양지인 할리스코주 푸에르토바야르타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일행 3명과 함께 식당에 온 산도발 전 주지사가 이날 새벽 1시 40분 혼자 화장실에 간 사이 괴한이 쫓아가 등에 총을 쐈습니다.


산도발 전 주지사는 병원에 옮겨지던 중에 숨졌고, 총격범은 공범들의 도움을 받아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수사당국은 산도발 전 주지사를 노린 계획적인 총격이었다고 밝혔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진 못했습니다.

감식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식당 직원들이 살해 현장의 청소를 마친 후여서 혈흔 등도 남지 않았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습니다.

숨진 산도발 전 주지사는 야당 제도혁명당(PRI) 소속으로, 지난 2013∼2018년 할리스코 주지사를 지냈습니다.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는 마약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근거지로, 멕시코 내에서도 강력 범죄가 특히 빈번한 곳입니다.

CJNG는 산도발 전 주지사 재임 시절 세력을 빠르게 키워 현재 멕시코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악명높은 카르텔로 꼽히고 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살해 동기를 수사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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