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가 바꾼 식생활` 온라인구매 작년 4배
입력 2020-12-18 17:57  | 수정 2020-12-25 18: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주로 사는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의 4배로 급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가구 내 식품 주(主) 구입자 3335명과 가구원 중 성인 6355명, 청소년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시행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가구와 개인의 식품 소비, 외식 행태, 식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조사 결과 식품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동네 슈퍼마켓'이라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지금까지 1위를 차지해온 '대형 할인점'은 30.2%로 한 계단 내려왔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은 지난해보다 4.0%포인트 감소한 13.0%였다. 이에 비해 '재래시장'은 1.5%포인트 증가한 13.0%를 기록했다.
'온라인'이라는 답변 비중은 지난해 0.8%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5%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식품 구매 주기는 길어졌다.
주 1회 이상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은 지난해에서 84.4%에서 올해는 82.4%로 감소했다. 구매 주기가 길어지면서 1회 지출액은 5만9792원에서 6만4669원으로 늘었다.
다만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는 주기는 짧아졌다. 1달에 1회 이하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들인다는 가구 비중은 74.1%로 지난해보다 11.1%포인트 줄었다.
한 달에 1회 이상 인터넷으로 식품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한 가구의 비중은 37.9%로 지난해의 30.7%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83.2%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처로는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가 58.5%로 가장 많았고, 대형 할인점 22.3%,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 14.2%였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살 때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8.9%)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격(22.7%),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8.5%)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진솔 매경닷컴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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