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난 심화에 집값 상승…합리적 가격의 중소도시 눈길
입력 2020-12-18 15:03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사진 = 대림산업]
수도권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중소도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선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집값은 물론, 지방 집값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 째 주(7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해당 주간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전셋값 상승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기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29% 오르며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의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이 시행된데 이어 8월 초 전월세 신고제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전세 공급이 감소하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등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중소도시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 이달 경기도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휴먼빌'은 5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50건이 몰려 1순위 평균 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여주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경기도 입주 5년 이하 가구당 평균가 6억3457만원(부동산114 기준)의 절반 수준인 3억2000만~3억8000만원에 책정됐다.
또 9월 전북 완주군에서 공급한 '완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498가구 모집에 253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2000년 이후 완주군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2억6400만~2억8700만원으로 12월 둘째 주(11일) 전북 입주 5년 이하 가구당 평균가 3억9030만원(부동산114 기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보면 경기도 포천시의 지난 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93건으로 전년 동기 49건보다 약 8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두천시 134.62%(78건→183건), 충북 충주시 90.22%(225건→428건), 경남 통영시 78.85%(104건→186건) 가각 늘었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은 오는 1월 중소도시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 59~84㎡ 472가구 규모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제2경춘국도 노선안(대안노선)이 기존 경춘국도(국도46호선) 북측과 경기도 가평군 남측 시가지(자라섬 북측)를 통과할 예정이다. 제2경춘국도 개통 시 가평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도보통학거리에 가평초·중이 있고 가평고도 가깝다. 경춘선·ITX 가평역에서 ITX를 이용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40분대, 용산역까지 60분대에 각가 이동할 수 있다.
[MK 부동산센터][ⓒ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