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격 인사 후폭풍…물갈이 시동
입력 2009-06-22 10:32  | 수정 2009-06-22 10:59
【 앵커멘트 】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발탁되면서 검찰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천 내정자의 선배 기수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
검찰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의외의 발탁에 놀라움을 표시했던 검찰은 곧 불어닥칠 조직 개편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충청 출신에다 두 기수 선배들을 제치고 총장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의미가 큽니다.

천성관 내정자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천성관 / 검찰총장 내정자
-"잘 좀 도와주세요. 감사드리고 여태까지 여러분이 도와주신 것처럼, 어려운 검찰 잘 해나가지 않을까요"


곳곳에서 쏟아지는 검찰 개혁 요구에 대해 천 내정자는 "하루아침에 결론이 나겠느냐?"라며 "심사숙고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총장보다 선배나 동기들은 물러나는 게 관례인데, 사의 표명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는 사법시험 22회입니다.

전임 임채진 총장이 19회이니까요. 세 기수를 건너뛴 겁니다.

검찰은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러나는 게 관례입니다.

그만큼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으로 내정된 지 하루 만에 오늘 사시 한 기수 선배인 김준규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애초 총장으로 유력했던 권재진 고검장과 명동성 법무연수원장, 사시 21회인 문성우 대검 차장 등 천 내정자 선배 기수 5명이 곧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귀남 법무부 차관 등 천 내정자 동기 3명도 사의표명을 검토하고 있어 검사장급 이상 10명 넘게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 전국 고검장 자리가 23회 이하 기수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특히 천 내정자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공안을 강조하는 현 정부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안 검사들의 전진 배치가 예상됩니다.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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