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충청권 배려"…민 "공안통치 시도"
입력 2009-06-22 10:28  | 수정 2009-06-22 11:00
【 앵커멘트 】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6월 임시국회는 오늘(22일)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너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답변 】
한나라당은 충청권을 배려한 의미 있는 인사라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공안통치를 시도하는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 때마다 소외감을 느낀다는 충청권에 검찰권과 조세권이 모두 간 것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언급은 그동안 각종 정부 인사 때마다 소외감을 표출해왔던 충청권에 4대
권력기관 중 2개를 배려함으로써 향후 지방선거 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검찰청장과 국세청장 인사를 보며 이 정권에 대해 실망이 더 커진다고 비난했습니다.

정 대표는 측근 정치, 공안 통치를 계속하겠다는 신호라며, 국정쇄신과 인사쇄신을 외면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 질문 2 】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 소집 여부를 논의하죠?

【 답변 】
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단독 국회 소집 여부를 논의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이 대통령 사과 등 선결조건을 내세우며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단독국회 소집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 방침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열면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고, 특히 미디어법을 처리할 경우 정권타도 투쟁으로 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여야는 의원총회 전까지 원내수석부대표 간 막판 물밀 접촉을 벌일 방침이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미디어법과 관련한 여야 간 입장차도 큰데, 민주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강행하기로 했죠?

【 기자 】
네, 미디어위원회 민주당 추천위원들은 미디어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 오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임시국회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 저지에 사활을 건다는 복안입니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측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중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체로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쪽이 65%, 찬성하는 쪽이 25%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전 의원은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 반대가 여론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합의된 법안을 막겠다는 발상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미디어발전국민위에서 7차례 공청회를 거친 만큼 충분한 여론수렴이 이뤄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여야합의 파기선언을 사과하고 미디어법 표결처리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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