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아 밀반입 혐의' 졸피뎀, 어떤 약이길래?…'제2의 프로포폴' 별칭
입력 2020-12-18 11:36  | 수정 2020-12-18 11:44
졸피뎀 / 사진=연합뉴스

속칭 '연예인 마약'이라고도 불리는 '졸피뎀'이 다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임상에서 수면제로 제일 많이 처방되는 약물 중 하나인데, 최근 유명인이 수입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들여와 검찰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18일) 법조계 등에 다르면, 가수 겸 배우 보아는 그제(1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수입 의약품 규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SM의 일본지사 직원을 통해 해외에서 처방받은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국내 직원 명의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SM측은 해외지사 직원의 통관 절차 부주의로 인한 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사 처방에 의해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인 졸피뎀은 중독성이 강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약입니다. 기존 수면제보다 중독성이 약하고 효과가 좋은데다가 일부 기억상실 부작용까지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10㎎ 초과 처방은 안 되고,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만 18살 미만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일부 연예인들이 극심한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다 그나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졸피뎀을 복용하면서 여러번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게다가 구하기 힘든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의 대용으로 서울 강남 유명 클럽이나 룸싸롱 등에서 퍼져 '데이트 강간 약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졸피뎀은 복용 후 전날 있었던 행동을 기억 못하는 증상으로 인해 '제2의 프로포폴'로도 불립니다. 장기간 복용시 환각 증세 등의 부작용으로 마약류로 분류됐습니다. 두통과 구역질, 구토, 현기증, 기억 상실, 환각, 몽유병 증상 등을 일으키며, 약을 끊으면 불면증과 중추 신경계 부작용 등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졸피뎀 복용 후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살 충동 등의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숨진 후 자살을 시도했던 god 멤버인 가수 손호영, 프로포폴 상습 투약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방송인 에이미 외에도 최진실, 최진영, 박용하 등 여러 유명 연예인들과 연관이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국내 뿐만이 아닙니다.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커'를 연기했던 영화배우 잭 니콜슨은 이 약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역할을 맡았던 히스 레저에게는 결국 졸피뎀 등 약 부작용으로 사망했습니다.

사회 사건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강남 클럽이나 룸싸롱 등에서의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올해 6월 청주에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20대 여성들에게 우유 시음을 권유했는데, 알고보니 졸피뎀을 넣은 우유라는 게 밝혀져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ㄴ다.

마약 밀반입 검거 사건에도 종종 이름을 올리는 약품명이기도 합니다. 전남편 살해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고유정이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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