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重 우협에 한토신·NH PE 컨소
입력 2020-12-17 20:50 
한진중공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토지신탁·NH 프라이빗에쿼티(PE)·오퍼스 PE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예비입찰까지만 해도 경쟁자였던 한국토지신탁과 NH PE 컨소시엄이 본입찰 직전에 손을 잡고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재무적 투자자(FI) 조합으로 떠오르면서 승기를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은 한국토지신탁·NH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채권단협의회에 통보했다. 채권단은 늦어도 24일까지 이 같은 결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NH PE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참여한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SM상선에 비해 소폭 높은 매각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세 원매자가 제시한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선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말 매각 공고가 나왔을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 몸값을 4000억원 수준으로 점쳤지만 그간 주가가 6000원 선에서 8000원 선으로 올라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6720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시가총액과 인수자 측이 써낸 가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안건 통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각 대상은 산은 등 금융기관 지분인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한 20.01%다.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을 품게 되면 한국토지신탁 자회사인 동부건설이 영도조선소 용지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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