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년 유럽증시 `상장 풍년` 예감
입력 2020-12-17 17:59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열풍이 분 뉴욕 증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유럽 증시에서 내년 유망 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부문 기술 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 스타트업 IPO 흥행 열기가 영향을 줬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런던증권거래소가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두드러지고 증권사들이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유럽 주식 투자도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유럽 주식을 총 1억4700만달러어치 매수(결제 금액 기준)했지만 올해 1월~이달 15일 총 3억2200만달러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가 2.2배 늘어난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판 배민' 딜리버루와 사이버보안업체 '다크트레이스', 중고 전자기기 등 거래 플랫폼 '뮤직 맥파이', 디자인 생활용품 온라인 소매 플랫폼 '문픽' 등이 런던 증시에 내년 상장할 예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독일에서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오토1', 독일 소재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어바웃유'도 내년 프랑크푸르트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며 폴란드 소재 민간 우편서비스·택배 보관 서비스 업체인 '인포스트'는 내년 초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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