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기극복 앞장선 이동걸 "10만 금융인이 코로나 버팀목"
입력 2020-12-17 17:39  | 수정 2020-12-17 21:06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매일경제신문·MBN이 주최한 `2020 대한민국 금융대상`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왼쪽)이 `2020 올해의 금융인`으로 선정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에게 시상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올해 '대한민국 금융대상' 수상자를 통해 본 키워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회사들의 노력'이었다. 개별 은행 이익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은행의 책무가 조금 더 강조됐고 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금융대상' 시상식에서 '2020 올해의 금융인상'을 수상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적게 받으면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금융인 10만명이 함께 노력해줬기 때문"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한 해 동안 '위기 극복'과 '혁신'이라는 과제를 풀기 위해 도전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한 금융인 8명에게 '2020년 대한민국 금융대상'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금융산업 미래와 잠재력을 보여준 금융인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는 "수출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을 덜어줬고 첨단기법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언택트 시대에도 금융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영상 축사에서 "금융인들이 내년 위험 요인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금융이 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의 금융인상을 수상한 이동걸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혁신형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달 산업은행 주도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추진하며 항공산업 재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은 금융위원장을 맡았던 최종구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과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았다. 최종구 이사장은 우리 경제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혁신적 금융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운열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금융소비자법을 대표 발의해 금융 소비자 권익을 높였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은행대상은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수상했다. 손 행장은 NH농협은행이 지역 내 자금 공급과 중소기업·서민 대출, 인프라 투자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준노 한화생명 팀장은 올해의 생명보험대상을 수상했다. 손해보험대상에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선정됐다. 여신금융대상을 받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카드업계 혁신에 공헌했다. 저축은행대상을 받은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키위뱅크'를 출시해 저축은행 업계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2020 대한민국 금융대상은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후원했다.
[김혜순 기자 /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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