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반그룹 외부 수혈…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입력 2020-12-17 17:35  | 수정 2020-12-17 20:00
호반그룹이 외부에서 건설사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호반그룹은 실무 경험이 탄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반그룹은 17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호반그룹 총괄회장에 현대건설 출신의 김선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68)을 선임했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김 회장은 2006년 부사장에까지 올랐고 2012~2015년에는 대한주택보증(현 HUG) 사장을 지낸 건설 분야 전문가다. 호반그룹에 총괄회장직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의 새로운 대표이사로는 박철희 사장이 선임됐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총괄부회장은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로, 호반건설의 대표였던 송종민 사장은 호반프라퍼티 대표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1군 대형 건설사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호반건설 김양기 부사장(경영부문장)은 대우건설, 이종태 부사장(사업부문장)은 대림산업 출신이다. 상품개발실장으로 선임된 윤종진 전무는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다.
호반산업의 재무팀장으로 영입된 김종건 상무는 대림산업, 호반그룹 귀금속 중개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의 대표로 선임된 이우규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출신이다.
호반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자녀들도 경영 일선에 나섰다. 김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했을 뿐 아니라, 김 회장의 장녀 김윤혜 상무도 이번에 호반프라퍼티 경영총괄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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