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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니버스` 장성규 "학창시절 아버지 원망...친구들 덕분에 이겨내"
입력 2020-12-17 16: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학창시절 아버지를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JTBC 멀리플랫폼 콘텐트 '장성규니버스'에서는 경험 부자 장성규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줬다.
이날 다섯 번째로 찾아온 학생 A양은 "저희 아빠 때문에 찾아왔다. 아빠가 고지식하기도 하고 말과 행동이 거칠다. 어릴 때부터 신앙심을 강요했다. 본인 마음에 안들면 욕을 하거나 때리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장성규는 "A양은 아빠에 대해 지금 어떤 마음이냐"라고 물었고 A양은 "솔직히 같이 살기는 싫다. 언니도 아빠와 같이 살기 싫어서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들어가려 한다. 나도 원래 이모네로 가려고 했는데 진학 문제도 있고 해서 (못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이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안 나아졌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밖에 없으니까"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성규는 "좀 염려가 되는 건 나 또한 그동안 A양을 상담을 해줬던 선생님들처럼 실질적인 도움이 못될 수도 있다는 거다"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다만, 나도 아버지를 원망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했던 행동들이 있다.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 그래서 아버지를 원망했다.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늦게 들어갔는데 엄마 혼자 집에 계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엄마가 이미 조금 취해 계셨는데 그때 집안 사정이 너무 안 좋았다. 늦게 들어온 저를 보고 어머니께서 '엄마가 지금 살 이유가 없다. 죽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중 3때 일이다"라고 말하자 A양은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장성규는 "어머니께서 막 우시면서 '성규야 엄마가 너 보고 살 테니까 엄마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줘'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엄마 잘 사실 수 있게 내가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내가 혼자 헤쳐나가려고 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그때 친구들이 힘이 되어줬다. 함께 걸어가줬던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빠로 시선을 고정시키다 보면 힘든 것 밖에 없을 거다. 그러니까 우리 A양이 즐거울 수 있는 게 뭔지 집중하면 좋겠다. 취미나 정말 친한 친구 한두 명. 맛있는 요리 먹으면서 푸는 스트레스 같은 것들을 많이 장착해두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38살까지 버틸 수 있었을지 생각해봤을 때 나는 그렇게 해결해왔던 것 같다. A양이 진짜 멋지게 성장하면 좋겠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길 응원한다"라고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이에 누리꾼들은 "멋진 어른이네요", "많은 위로 얻고 갑니다", "장성규님 열심히 살아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상담자로서 너무 훌륭하네요"라며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채널 '장성규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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