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화이자 코로나백신 일부 긴급 회수…영하 70도 배송온도 조절 실패 탓
입력 2020-12-17 15:58  | 수정 2020-12-24 16:06

미국에서 승인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사용 중인 화이자 백신의 첫 번째 선량의 일부가 보관 온도가 너무 낮아져 전량 회수 처리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개발·보급 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초고속 작전)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구스타프 페르나 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주 두 곳과 앨라배마주 한 곳에 배송된 일부 화이자 백신 운송 상자의 온도가 영하 92도까지 떨어져 이 백신들을 화이자 측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트럭에서 내리지 않고 즉시 반납했으며 곧바로 대체 백신을 보냈다고도 설명했다.
온도가 왜 과도하게 내려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페르나 대장은 "우리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화이자,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렇게 낮은 온도가 화이자 백신에 안전한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낮은 온도로 반납된 백신은 총 39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용량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반납 사태로 화이자 백신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 백신은 보관 온도를 영하 70도로 유지해야 효능이 보장된다고 알려졌다.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온도 유지는 화이자 백신 수송 작전에서 가장 큰 극복 점으로 꼽히고 있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로 떨어진 후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사 측에서 발표하지 않았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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