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프레스룸] 우리나라도 일본도, 논란의 '노마스크' 회식
입력 2020-12-17 14:14  | 수정 2020-12-17 15:41
【 앵커1 】
양승조 충남지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인데 최근 송년모임을 해서 논란이라고요?

【 기자 】
네, 사진 보실까요?

양승조 지사를 중심으로 무려 17명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뒤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양대산맥공주지회 발대식'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한 식당에서 있었던 지지자 모임인데요,

상 위에는 케이크에 술병, 가득 차려진 음식이 보입니다.

사진 속 일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고요.

그런데 양 지사는 바로 전날에도 지지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양대산맥그룹 송년의 밤 행사인데, 여기에는 20~30명의 지지자가 모였는데요,

양 지사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인사말을 하는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 앵커2 】
이 두 모임이 이뤄졌던 지난 주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모임 자제까지 당부했던 때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2일과 13일은 신규 확진자가 각각 950명, 1,030명이 나오면서 그야말로 비상이었던 때입니다.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모임 자제를 당부했죠.

『문 대통령, 13일 중대본 회의 sync』

뿐만 아니라 13일 충남 당진에서 교회발 확산으로 4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 날이어서 더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3 】
얼마 전 윤미향 의원 와인 모임도 논란이었잖아요?

【 기자 】
네, 윤미향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 생일을 기념한다면서 노마스크 와인 모임을 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크게 일었죠.

당시 저희도 전해 드렸는데요,

결국,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비공개회의에서 윤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sync』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경고를 넘어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하네요.


【 앵커4 】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일본 스가 총리,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했는데, 최근 회식을 연달아 하며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14일 밤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유명 야구인과 배우 등 8명 모인 송년회를 했는데요,

이 모임 직전에는 기업인 15명과 식사를 한 것입니다.

여럿이 모이는 회식자리에 잇따라 참석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앵커5 】
스가 총리 스스로 모임 자제 당부하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바로 지난달 일본 국민에게는 5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라고 했었죠.

또 대대적으로 '마스크 회식'을 권장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발언 보겠습니다.

『스가 일본 총리 sync』

심지어는 코로나가 음식의 맛을 더 잘 음미할 기회라면서 마스크를 쓰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시연까지 했고요,

투명 마스크를 쓰고 회식을 하라고 해서 당시 미온적인 대처로 논란이 됐습니다.

스가 총리, 최근 회식 자리에서는 이렇게 했을지 의문이네요.

어쨌든 논란이 커지자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수차례 사과했지만, 비판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도 부족한 이때, 사회 지도층부터 모범을 보여야겠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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