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망언` 경고에도 강경화 "북한 코로나 `0` 믿기 어렵다"
입력 2020-12-17 13:40  | 수정 2020-12-24 14:0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0명'이라는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에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고 공개 경고한지 열흘 만에 같은 말을 반복한 것이다.
강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hard to believe)"며 "국경을 빠르게 봉쇄한 나라에서도 바이러스가 들어가 퍼지곤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 '마나마 대화'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다지만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사흘 뒤인 8일 담화문에서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다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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