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절남` 톰 크루즈, 거리두기 안지킨 직원 5명 해고
입력 2020-12-17 13:12  | 수정 2020-12-24 13:36

'친절남'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58)가 촬영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직원 5명을 결국 해고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6일(현지시간) 톰 크루즈가 내년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현장에서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어긴 직원들에게 욕설까지 하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고 결국 이들 직원이 짐을 싸야했다고 전했다.
이 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컴퓨터 앞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에 따르면 톰 크루즈가 분노를 표출한 당일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자 거리두기를 어긴 직원들에 대한 분노가 커져 결국 해고로 이어졌다.

톰 크루즈는 사건 당일 해당 직원들이 사과했지만, "우리는 지금 영화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 이 XX야"라며 "내게 사과할 게 아니라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집을 잃은 영화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로 영화 제작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톰 크루즈가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톰 크루즈가 감독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 7'은 코로나19로 촬영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올 2월에는 촬영 중단 사태를 맞은데 이어 9월에는 촬영을 재개했지만 10월 스태프 확진으로 다시 일정 중단 사태를 맞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톰 크루즈 행동을 옹호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톰 크루즈가 과민 반응을 보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현지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톰 크루즈의 언행은 옳고, 이는 할리우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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