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방역 고삐 죈다…'홀덤펍' 집합금지·'스키장' 야간운영 중지
입력 2020-12-17 12:34  | 수정 2020-12-24 13: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우선 현재 단계에서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이기로 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7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재의 수도권 2.5단계에서 제기됐던 문제를 보완하기로 했다"며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3단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야별 구체적 실천 지침을 추가해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방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영업 형태로 꼽혀온 '홀덤펍'이 모레(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집합 금지 대상에 포함됩니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펍'은 서울 이태원 소재 업체 5개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9일 기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음식을 제공하는 가운데 게임 벌어지는 공간을 '홀덤펍'으로 규정하고 지자체에서 차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인카페에 대해서도 일반 카페와 같이 매장 내 착석과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수의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수도권의 숙박시설·파티룸 주관의 파티·행사를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 행사도 금지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며 "숙박업계와 논의해 객실 내 정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원을 초과해서 객실에 머무르면 퇴실 조치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평창 스키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비수도권 스키장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면 집합 교육 등은 중단되고 비대면으로 전환됩니다.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신입사원 연수와 같은 집합 교육도 비대면 전환을 요청키로 했습니다.

더불어 민간 기업에서 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키로 했습니다.

이밖에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모임·식사 금지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종교계에 요청했습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은 3단계 격상과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별도로 논의하고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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