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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없던 정우영 “2021년 홀드 1위 목표…태극마크 달고파” [일문일답]
입력 2020-12-17 11:10 
2020시즌에도 쌍둥이 군단 마운드를 지킨 정우영.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21)이 2021시즌을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2019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정우영은 2년차 징크스 없이 LG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정우영은 65경기에 등판해 75이닝을 투구해 4승 4패 2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2019시즌(56G 65.1이닝,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기록이 좋아졌다. 2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만 아쉽게 2020시즌이 마무리됐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이나마 경험이 쌓이며 고비를 잘 견뎌낸 것 같다"며 "올해 내 점수는 85점 정도다. 후반에 무너진 것이 아쉽다”며 내년 목표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홀드왕에 도전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도 달고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정우영과 일문일답.
-현재 자율 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시즌 종료하고 일주일 정도 쉬었던 것 같다. 그후 회복 운동을 했고 저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 요즘은 아침 일찍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오후에는 회복 겸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자율 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우선은 안 아프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시즌을 평가한다면
▲작년에는 신인으로 프로 첫 시즌이었는데 한번 슬럼프가 오면 빠져 나오지를 못했다. 시즌 초반은 좋았지만 슬럼프가 오면서 조급해지면서 부상도 왔고 후반에는 시즌 초 좋았던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올해는 조금이나마 경험이 쌓이면서 후반에 비록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잘 견뎠던 것 같다. 올시즌 점수를 준다면 85점 정도이다. 시즌 후반에 사사구를 많이 주면서 스스로 무너지면서 고비가 찾아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

-키움과의 WC 1차전에서 1이닝을 삼진 2개를 잡으며 9구로 끝냈는데
▲그 경기는 팀에 중요한 경기였고 꼭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자신 있게 던졌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올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는
▲8월 5일 KIA전이다. 1이닝을 3삼진으로 막은 경기이다.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는데 그날은 제구가 정말 잘 됐다. 또 SK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조금 빠른 시점에 등판해서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끝나고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아쉬워했다.

-체인지업을 추가한다고 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우선적으로 퀵모션을 빠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사실 기록을 보면 좌타자 상대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서 좌타자에게 사사구를 많이 내주며 스스로 어렵게 갔다. 자신 있게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앞으로는 상대가 누구든지 내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데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내년 시즌에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해본다면 홀드 1위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나중에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작년 시즌 종료 후에는 선발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선발 욕심은 전혀 없다. 보직 변경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다. 건강하게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부디 잘 극복하여 내년에는 팬들 가득한 야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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