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SCI EM지수 내 낮아진 중국 비중…"HMM·녹십자 한국 신규 편입 예상"
입력 2020-12-17 11:09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 내에서 중국 종목 10개가 제외되면서 한국에서 신규 편입될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편출된 종목 대신 한국 기업이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MSCI EM 지수에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한국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국내에서 HMM과 녹십자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편출되는 종목 수만큼 신규 편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총 10개 종목 중 대만과 한국이 각각 3종목, 2종목으로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HMM과 녹십자가 신규 편입되면 각각 최대 2569억원, 181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MSCI가 아직 공식적으로 중국 종목 편출 후 대체 종목을 편입하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다.
또 MSCI가 EM지수 내에서 일부 중국 종목을 편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종목을 대체 편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17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MSCI는 SMIC, 하이크비전, 중국위성 등 10개 중국 종목을 EM지수에서 편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한다고 지정한 중국 기업에 대해 투자사·연기금의 주식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MSCI는 이달 30일 최종 삭제 목록을 발표하고 내년 1월 5일 장마감 이후 해당 종목들을 지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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