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시 가덕도 신공항 지지 공식 입장 밝혀
입력 2020-12-17 11:09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였던 울산시가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과 3개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울산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동남권에 24시간 안전 운행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건설되기를 한결같이 희망해 왔다"며 "충분한 물류 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24시간 운영되면서 안전성과 미래 확장성을 가진 가덕도 신공항은 최적의 대안이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밀양과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거론될 때 울산시는 밀양을 지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으로 당선된 이후 가덕도 신공항 지지 쪽으로 기울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울산시는 이번에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밝히면서 울산에서 신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을 요구했다. 광역급행열차 GTX,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등으로 울산과 신공항의 접근 시간이 단축돼야 한다고도 했다. 신공항 이용 편의를 위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제안했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이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고 , 울산과 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광역교통망 구축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구·군 단체장들의 기자화견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찬성 백기를 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울산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민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됐다"며 "울산의 이익을 내팽겨쳐 버리고 특정 정당의 지침에 의해 '답정너'(답을 정해놓고 진행)식으로 정치적 논리에 의한 정치적 판단을 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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