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文 집권세력, 법치·민주주의 파괴 괴물로 변질"
입력 2020-12-17 11:03  | 수정 2020-12-24 11:06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징계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표명을 염두에 둔 듯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아직도 1980년대식 사고에 갇혀 수구적 행태 보이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세력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면 법치와 민주적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는 특유의 일탈된 집단 사고를 통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로 변질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가 있어야 할 국회에 정치가 없고, 정치 중립이 생명인 사법 행정에는 정권 편향의 정치 모양이 넘쳐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국정농단을 넘는 국정파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엄정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이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백신·병상·의료진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제가 자영업 대책은 지난 3월에, 백신준비와 전국민 자가진단 키트 도입, 의료인 수급 문제는 각각 8~10월에 이야기한 바 있다"며 "12월인 현재 해결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코로나19 백신이나 재난지원금 일정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맞췄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더이상 정부가 정치적으로 방역에 접근할 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 생존을 수호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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